삼성전자 황창규 사장이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인 하버드에서 특별강연을 하며 '글로벌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섰습니다. 황 사장은 현지시간 2일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진행된 '삼성 반도체 성공요인'과 '미래 IT시대의 반도체 역할'이라는 강연에서 핵심 인재들에게 반도체 산업에 도전할 것을 역설했습니다. 황사장은 '삼성 반도체 성공요인'이란 강연에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의 성공요인으로 △최고 경영자의 강력한 리더십 △인재 중시의 전통을 들었습니다. 이와 함께 △신제품 조기개발로 수익을 극대화시키는 제품 차별화 전략 △신기술 창조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을 통한 적기투자 등을 지속성장을 위한 견인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인재를 최우선하는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과 반도체 사업 시작에 대한 정확한 의사결정이 성공의 핵심이 되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황사장은 또 '미래 IT시대의 반도체 역할'이라는 강연에서는 "지난 20여년간 IT를 이끌었던 PC의 성장이 최근 둔화되는 반면 모바일과 디지털가전을 주축으로 하는 새로운 성장이 본격화되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모바일 반도체, 다중칩(MCP;Multi Chip Package)과 시스템 인 패키지(SIP;System In Package)제품, 퓨전메모리 등 차세대 반도체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IT시장의 3대 트랜드로 △디지털 컨텐츠의 용량이 세대마다 100배씩 커지고 △테입과 CD가 플래시메모리로 대체되는 저장매체의 혁명 △모바일기기로의 IT제품 융복합화 가속 등을 제시하며, 반도체가 이러한 미래 IT를 이끌어 갈 핵심이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황사장은 올해 세계 메모리 시장이 지난해 대비 완만한 시장성장이 전망되지만, 삼성은 플래시메모리 수요 강세와 MCP, 퓨전메모리 등 신규시장의 확대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의 비전에 대해 황사장은 △메모리시장에서의 기술우위 △모바일 반도체 분야 토털 솔루션 제공 △'디지털 유목민' 정신으로 지속적인 신시장 개척 △메모리와 System LSI 사업의 시너지를 통한 동반 성장으로 최고의 반도체 업체 도약 등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황창규사장은 현지시간 4일 UC버클리대학에서도 강연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해외에 "반도체 한국" 위상 증진과 삼성 글로벌 인재 채용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