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가격인하를 발표했던 애플컴퓨터코리아가 하드디스크(HDD)형 MP3플레이어 '아이포드'의 가격을 슬그머니 원래대로 환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애플은 지난 1일 플래시메모리 타입 MP3플레이어인 '아이포드 셔플'을 제외한 하드디스크 타입 전 모델의 가격을 최저 4만4천원에서 최고 8만8천원까지 인하했었다. 그러나 11일 애플컴퓨터코리아 홈페이지(www.apple.co.kr)의 애플스토어에 아이포드,아이포드 미니 등이 종전 가격으로 올라있는 데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 있는 애플체험센터 매장에서도 원래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장 관계자는 "3∼4일 가격이 내렸다가 다시 원래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다"며 "아예 제품이 공급되지 않는 매장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애플컴퓨터코리아측은 "가격 문제에 대해 현재 싱가포르에 있는 아시아 본사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애플컴퓨터코리아가 MP3플레이어 강국인 한국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제품 가격을 내렸다가 본사측과 이견을 보여 혼선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애플이 가격인하를 공개적으로 발표해 놓고 아무런 설명 없이 며칠 만에 원래 가격으로 되돌리는 것은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행태"라며 반발하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