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백화점업계가 인색해져 소비자들이 백화점에서 받을 수 있는 사은행사 상품권이나 할인혜택 등이 전보다 줄어들게 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올해 내실경영에중점을 두면서 고객 사은행사나 카드 회원에게 제공하는 할인쿠폰을 줄이는 등 비용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무차별적인 판촉활동의 축소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사은행사를 줄인다는 방침 아래 지난 7일부터 진행중인 정기바겐세일에서 사은행사를 하지 않는 것을 비롯해 그동안 월 평균 1회 정도였던 각종사은행사 횟수를 줄이기로 했다. 개점 기념일 등 연 2회 정도 실시하던 대규모 사은행사의 경우 그동안 구매금액의 10% 정도였던 상품권 금액을 7%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와함께 자사 카드 회원들에게 본사와 점포에서 DM(우편물)을 통해 중복 발행되던 5% 할인쿠폰도 고객관리시스템을 통해 중복 발행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이번 세일에서 사은품을 증정하지 않는 등 앞으로사은행사 빈도나 기간을 줄이고 주요 사은행사의 경우 구매금액의 10% 수준에서 제공하던 상품권 액수도 7% 정도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한 자사 카드 회원에게 제공하는 할인쿠폰의 경우 그동안에는 DM으로 발송된분량 외에 백화점 고객센터나 매장에서 고객이 원하면 쿠폰을 추가로 제공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지만 이제는 DM으로 보낸 쿠폰 외에는 제공치 않기로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그동안 백화점간 치열한 경쟁으로 각종 판촉활동이 강화돼비용이 비효율적으로 들어갔으나 앞으로는 이런 방식에서 탈피해 효율성을 높이는방향으로 고객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고객의 백화점 방문을 유도하는 경품이나 이벤트를 다양하게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