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PDP-LCD TV의 양대 진영 대표주자인 마쓰시타와 샤프가 30인치 후반 이상 대화면 평판 TV `승자' 자리를 놓고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평판 TV 종주국인 일본 대표업체간의 이같은 `공방'은 대화면 디지털 TV의 경쟁우위를 둘러싼 LCD-PDP 진영간 논쟁이 국내에서도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빚어진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업계 등에 따르면 마쓰시타와 샤프의 핵심 경영진들은 최근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산업뉴스 전문 자매지인 니혼게이자이 산업 신문(日經産業新聞)과 각각 인터뷰를 갖고 자신들의 우위를 강조했다. 마쓰시타의 후지타 마사아키(藤田 正明) PDP TV 사업부문 장은 "초박형 평판 TV의 2003년 세계 수요는 약 440만대로 이 가운데 PDP가 150만대 수준을 기록했다"며 "2007년에는 전체 초박형 평판 TV가 3천560만대로 늘어나면서 PDP TV도 860만대로급증, 금액 기준 비중도 2003년 11%에서 20%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5년 세계 PDP 수요는 500만대로 작년 대비 8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대화면 분야의 원가 경쟁력 부문에서 PDP가 LCD를 압도하고 있으며 실제로구미.중국 지역내 37인치 LCD 비중은 2-5%에 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화면 TV의 총원가 대비 패널 비중은 PDP가 10%인데 반해 LCD는 60%나 된다"며 "42인치 패널 1만대당 제조 고정비(감가상각비, 직접노무비 등)만 보더라도 올해 하반기 가동되는 아마가사키(尼崎)시 PDP 패널 제3공장에 들어가는 비용은 LCD 7세대 공장 대비 절반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 PDP TV가 소비전력이 높다는 지적과 관련, "브라운관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저소비전력의 PDP TV 양산을 이미 계획해 놓은 상태"라며 "올해 투입하는 신모델은 연간 전기비가 LCD TV보다 훨씬 저렴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대해 샤프의 테라가와 마사츠구(寺川 雅嗣) A/V 시스템 사업본부 부본부장도 "올해 LCD TV 전체 시장은 1천200만대 규모로 작년 대비 70% 가량이나 늘어날 것"이라며 "지난해 말 32인치까지 1인치당 1만엔선으로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에 대화면 기종도 순조롭게 판매되고 있다"고 반격했다. 그는 "올해도 20-30% 수준의 단가 하락은 계속될 것"이라며 "PDP도 소비전력,휘도에서 LCD의 현 수준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이나 그만큼 LCD는 더 향상될 것이며 미국에서도 ``Hi-vision' 방송의 영향으로 LCD 선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다만 응답속도에서 LCD가 PDP에 뒤지기는 하지만 LCD TV는 `Hi-Vision'신호를 그대로 영상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소비자가 어느쪽을 선택할 지는 현재 매출을 보더라도 명백하다"며 PDP TV와의 정면승부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 원가에 대해 "LCD 패널이 복잡한 공정 등으로 비용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PDP의 경우 구동회로의 제조에 LCD 대비 3-4배의 전압이 필요하고 고전압시에는 회로 집적도 향상에 어려움이 있다"며 "TV 전체 제조원가로 보면 차이가 없다"고 일축했다. 마쓰시타와 샤프는 각각 PDP TV, LCD TV 부문의 세계 1위 업체로 패널 부문의 경우 마쓰시타는 PDP에, 샤프는 LCD에 주력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산업 신문은 "일본내 45인치 LCD TV가격이 50인치 PDP TV에 비해 10만엔 이상 높은 점을 비롯, 현재 원가면에서 PDP가 크게 유리하기 때문에 LCD 업체로서는 원가, 성능 등 넘어야 할 벽이 많다"며 "PDP 진영도 일부 업체의 사업 축소 등 변수가 많아 소비전력 저감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국내에서도 지난해 구본준 부회장이 PDP를 `퇴각하는 바바리안'에, LCD를 `유럽을 점령했던 로마군단'에 비유, LCD의 경쟁우위를 강조한데 대해 , 가 반격하는 등 설전이 뜨거웠으며 이 논쟁은 당분간 국내외에서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