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 차기 회장 후보가 조현정 회장과 백종진 사장으로 압축됐다. 두사람은 2월말 임기가 끝나는 장흥순 회장 후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5일 소집된 벤처기업협회 이사회에서 차기회장 출마의사를 공식 밝혔다.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은 "벤처기업협회를 이끌도록 지지해준다면 열심히 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창업한 비트컴퓨터의 사장직을 내놓고 회장으로 대외업무만 관장키로 하는 등 벤처기업협회 회장 출마를 위한 사전 포석을 마쳤다.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사장은 "경력보다는 벤처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의지가 더 중요하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신명나게 일하겠다"고 말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전자제품 유통센터인 테크노마트 등을 거느린 프라임산업의 계열사다. 당초 협회 임원진은 장흥순 현 회장에게 벤처 활성화 대책의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 한 번 더 회장직을 맡아줄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장 회장은 "물은 흘러야 한다"며 회장직 수락을 강력히 고사했고 이에 따라 협회 임원진은 후임자를 물색해왔다. 협회 임원진은 김형순 로커스 대표와 변대규 대표에게 회장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들 모두 사업상의 이유로 고사하면서 차기 회장 물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이사회를 열고 협회장의 역할 등에 대해 토론한 뒤 이 자리에서 차기 회장에 나설 후보 신청을 받았다. 협회 임원진은 두 명의 후보가 나왔지만 막판까지 경선을 벌이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며 사전에 단일 후보로 조정한 뒤 총회에서는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다음달 20일 열릴 이사회에서 단일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경남 김해 출신인 조현정 회장은 인하대를 나와 1983년 비트컴퓨터를 설립한 1세대 벤처기업인으로 현재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백 사장은 서울 출신으로 아주대를 나와 테크노마트 대표,프라임벤처캐피탈 대표 등을 거쳤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