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본격적인 두부시장 공략에 나서자 풀무원이 맞대응에 나서면서 `두부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두산은 올 2월 두부 브랜드 `두부宗家(종가)'를 내놓고 국내 포장두부 업계 1위인 풀무원의 아성에 도전장을 냈다. 올해 국내 포장두부 시장은 2천억원 규모로 풀무원이 75%를 차지하고 있다. 두산은 두부종가 제품을 지난달 말까지 이마트 31개 점포에 입점시킨 데 이어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전국의 주요 할인점에 입점,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이마트 13개 점포에 추가로 입점할 계획이다. 두부종가가 주요 할인점에 입점하면서 할인점 내 두부시장 점유율이 풀무원 65%, 두부종가 35%로 그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두산측은 밝혔다. 지난달 18일 개점한 홈플러스 순천점에서는 판촉 행사에 힘입어 18∼26일 9일간두부종가가 866만1천700원의 매출을 올려 풀무원 두부제품(105만3천300원)을 앞질렀다. 두산은 풀무원의 주력제품인 `유기농콩 두부'와 차별화하기 위해 100% 국산 콩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두산 식품BG의 위규성 마케팅 본부장은 "국산콩과 수입콩을 사용했을 때 확실한맛의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풀무원측은 "지난 20여년간 두부 원재료인 콩과 제조과정, 생산 설비등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고 말했다. 판촉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두산은 자사 인기제품인 종가집김치를 사은품으로 내걸고 대대적인 판촉전을 벌인다. 12일까지 두부종가 부침용, 찌개용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종가집김치와 두부종가 생두부를 준다. 이에 질세라 풀무원도 유기농콩 두부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밀폐용기, 두부조림소스 등을 증정하는 `덤 마케팅'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