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콜금리 또 인하...재테크 전략 어떻게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콜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이에 따라 당장 시중은행들이 이번 주 중 또 한차례 정기예금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는 1년짜리를 기준으로 연 3.5% 안팎으로 낮아진다.

이같은 상황은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결코 반길만한 일이 아니다.

은행을 통해 돈 굴리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테크 전문가들 역시 "재테크 전략 짜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며 "이제는 정기예금보다 간접투자 상품에 관심을 가져야할 때"라고 조언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가 "바닥"에 이른 것 같다"며 "금리 상승을 조심스레 대비해야할 시점"이라는 견해를 나타내기도 했다.


◆특판예금은 반드시 가입하라

지난 1일 한국씨티은행 출범을 전후로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선보인 연 4.5∼4.6%짜리 특판예금은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가입을 권유했다.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팀장은 "4% 중반대의 예금금리는 이번에 판매가 마감되면 앞으로 1년 이내에는 다시 나오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3개월 이내에 가입한 예금이 있다면 그 상품을 해지하더라도 특판예금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한은행 한상언 재테크팀장도 특판예금을 유망상품으로 꼽았다.

한 팀장은 "앞으로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예금기간을 될 수 있으면 1년 정도로 가져가는 게 좋다"며 "예컨대 만기를 앞둔 3개월이나 6개월짜리 정기예금에 가입한 금융소비자라면 1년짜리 예금으로 갈아타기를 고려하라"고 권했다.

현재 고금리 특판예금을 판매하고 있는 시중은행은 한국씨티은행 기업은행(10,400 +1.96%) 등이다.

씨티은행은 지난 8일 연 4.4%짜리 정기예금(최소 가입금액 1천만원,주가지수연동예금에 가입하면 0.2% 추가 지급)을 내놨다.

이 상품은 판매 첫날 1천5백억원어치가 팔렸다.

다음달 17일까지 판매할 예정이지만,1조원 한도 내에서 팔기로 했기 때문에 조기에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은행도 연 4.1%(보험,카드 등 다른 상품 가입 때는 0.1% 추가 지급,펀드 가입 때는 0.3% 추가금리 가능)의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을 지난 10일 내놨다.

총 3천억원어치를 팔 계획이다.

◆관심가져볼만한 틈새상품들

국민은행 'Gole&Wise' 아시아선수촌 지점의 심우성 팀장은 연금보험을 추천상품으로 꼽았다.

정기예금보다 1∼1.5%포인트 정도 금리가 높은 데다 비과세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는 것이다.

다만 만기 10년짜리 장기상품이기 때문에 당장 현금이 필요한 투자자에게는 적합치 않을 수도 있다.

신한은행 한상언 팀장은 금(金)지수연동예금과 비(非)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해외펀드를 권했다.

세계적으로 약달러 기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상대적으로 금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게 한 팀장의 설명이다.

조흥은행 서 팀장은 "콜금리 인하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가 3% 중반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세금을 제한 실질금리는 2% 후반대로 떨어지게 된다"며 "각종 지수연동예금들의 경우 최소한 원금은 보장되기 때문에 정기예금에 연연하기 보다 이들 상품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게 오히려 낫다"고 조언했다.

◆금리상승에도 대비해야

일부 전문가들은 "시중금리가 더 이상 떨어질 것 같지 않다"며 '바닥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앞으로 1년 후에도 시장금리가 현재수준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역발상을 해볼 필요도 있다는 게 이들 전문가의 조언이다.

기업은행 강우신 재테크팀장은 "미국이 우리와 반대로 오히려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마당에 한국만 지금의 금리수준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금리상승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 "이런 의미에서 채권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조금 늦었다는 생각이 들며 배당을 노린 주식형 펀드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금리보다는 리디노미네이션 등 다른 대외변수들을 고려해 부동산이나 달러 등 실물자산에 자금 일부를 묻어두는 것도 고려해봄직하다"고 덧붙였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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