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주변 상점들이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불황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고속터미널 주변 상점들과 공동 제작한 '오감(五感)만족 쿠폰북'을 백화점 카드 고객들에게 보내기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레스토랑 극장 사진관 한의원 미용실 식당 등 강남점 인근 상점 30여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다. 22∼31일에는 3만원 이상 구매고객 중 매일 4백명을 추첨,매리어트호텔 숙박권이나 오페라 '루치아' 초대권,센트럴6 시네마 영화관람권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정일채 강남점장은 "신세계는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고 주변 상점들은 홍보효과와 매출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상생(相生)을 바탕으로 한 지역마케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오는 29∼31일 '로데오거리 페스티벌'을 연다.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1백% 당첨 스크래치 복권을 증정,인천점 주변 로데오거리에 있는 50여개 음식점의 시식권을 준다. 관악점은 22∼31일 '박준미장과 함께 하는 경품 대잔치' 이벤트를 열어 롯데카드 고객 1백명에게 1만3천원 상당의 무료 커트권을 제공한다. 또 현대백화점 본점은 인근 팝그린호텔과 손잡고 백화점 우수 고객들에게 호텔 스위트룸에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성매매방지법 시행 이후 영업이 더욱 어려워진 호텔과 모텔을 돕기 위한 차원이다. 행복한세상 백화점도 미용실 식당 등 주변 상점들과 공동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베니건스,박승철 헤어스튜디오 등에서 백화점 포인트 카드를 제시하면 10∼15%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