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아시아계 발행 기관으로서는 최초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등 전세계시장을 대상으로 5억5천만달러의 공모 글로벌변동금리부채권(FRN) 발행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이번 발행된 채권의 만기는 5년이고 금리는 런던은행간대출금리(LIBOR)에 42bp 가산한 수준으로, 외환위기 이후 한국계 기관이 발행한 5년만기 공모채 중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산은이 이처럼 양호한 조건으로 FRN 발행에 성공한 것은 올들어 세차례에 걸쳐 단행된 미국의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투자자들의 FRN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적절한 발행형식(변동금리)을 선택했고, 10월 하순 예정된 20억달러 규모의 중국정부 채권발행에 앞서 적기에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공급과다 우려를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산은 측은 설명했습니다. 산은 이윤우 부총재는 "총 116개의 세계 우량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당초 예정했던 5억달러를 5배이상 초과하는 26억달러의 주문이 들어왔고 투자가 수요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발행형식과 발행시기를 적절히 선택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습니다. 산은은 이번 FRN 발행에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지닌 구미계 은행, 보험사, 국영 투자기관 등 전세계 우량 기관투자가들이 신규로 대거 참여함으로써 한국정부의 정책 및 향후 한국경제 전망에 대한 해외투자가들의 변함없는 신뢰를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를 계기로 제너럴 일렉트릭(GE), 독일 재건신용은행(KFW) 등 초우량 다국적 기관 뿐만 아니라 아시아지역 발행자도 공모 글로벌 FRN 발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 향후 국내 및 아시아지역 차입자들의 차입행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