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크기의 초소형 인공심장 시제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고려대 한국인공장기센터 선경(흉부외과).황창모(의공학과) 교수팀은 "A4용지(15 X 20cm) 크기의 초소형 인공심장(인공심실보조장치)을 처음으로 개발, 다음달부터동물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동물실험용으로 개발된 이번 인공심장은 무게가 2kg으로 지금까지 개발된 휴대형 인공심장 중 가장 작으면서도 1회 박출량이 45~60cc에 달하고 한번 충전으로 6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어 실용성이 뛰어나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이 같은 크기는 휴대형 인공심장 중 가장 작은 것으로 알려진 독일 베를린 심장센터 제품(Excor)의 4분의1에 불과한 것이라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의료진은 이 시제품을 송아지 등의 대형동물에 이식하는 실험을 통해 생체반응을 관찰한다는 계획이다. 선 교수는 "국내에서 연간 발생하는 2만5천명의 심장병 사망자 가운데 5~10%는심장이식이 필요하지만 실제 연간 심장이식은 15건 안팎에 불과하다"며 인공심장 개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공압식 인공심장은 `콤프레셔'라는공기압축기의 압축공기가 혈액펌프를 움직이는 방식"이라며 "하지만 이번 장치는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콤프레셔 대신 전기구동장치가 압축공기를 밀어 혈액펌프를 움직이도록 설계함으로써 크기를 대폭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bio@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