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지난해 페루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으로부터 뜻밖의 감사 편지를 받았다. 자신이 실수로 떨어뜨린 삼성 휴대폰을 무게 2t의 화물차량이 밟고 지나갔으나 정상적으로 작동돼 중요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이 같은 삼성 휴대폰의 품질에 대한 고객의 평가사례는 곳곳에서 나타난다. 프랑스에서는 한 시민이 급류에 휩쓸린 자동차에서 삼성 애니콜을 통한 구조요청으로 목숨을 구했다. 중국에서는 한 방송국 기자가 실수로 16층 엘리베이터 틈으로 삼성 애니콜을 떨어뜨렸으나 배터리를 다시 조립하자 정상 작동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해 뉴스위크지에는 '미국인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1위'로 삼성 애니콜 SPH-A600 모델이 선정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이 우수한 품질관리를 통해 올 상반기 세계 시장점유율 3위,매출액 2위,영업이익률 1위를 차지해 명실공히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브랜드가 공동으로 조사한 2004년 전세계 기업 브랜드 가치에서 삼성전자는 1백26억달러를 기록해 세계 2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삼성 휴대폰의 눈부신 발전은 경영품질 시스템으로 가능했다는 게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시장 지향의 품질경영' '고객 감성품질 만족' '개발 원류품질 확보' '현장 품질문화 정착' 등의 혁신활동을 실시해 왔다. 그 결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생산혁신 세계대회 대상 수상,국가 품질경영대회 한국품질대상(대통령상) 수상,국내 고객만족도 7년 연속 1위 등의 성과를 이루며 품질경영 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삼성 휴대폰은 시장 지향의 품질 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소비자의 잠재욕구를 파악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세계 최초로 구현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Watch폰,TV폰,듀얼 스크린폰,MP3폰,광학 3배줌 카메라폰 등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들이다. 이 같은 제품은 고객이 원하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삼성 휴대폰은 지난해 10월 독일의 'Connect'지 조사 결과 월드 베스트폰 1위(SGH-P400모델)에 뽑혔고,상위 10위권 안에 6개 모델이나 자리잡았다. 이와 같은 성과는 삼성 휴대폰의 시장 지향적인 품질 경영과 개발 원류 품질 확보로 인한 것이다. 더 나아가 삼성 휴대폰은 고객의 감성 품질 만족을 위해 독창적인 디자인 컨셉트를 세웠다. 고객이 추구하는 감성에 따라 시장을 세분화하고 이에 적합한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2002년 우수디자인으로 선정된 SGH-T100은 자연의 미,인체의 부드러움,우주의 신비,미래적인 세련미라는 컨셉트로 단일모델 1천만대 판매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2003년 8월부터 유럽에 선보인 SGH-E700 모델은 안테나가 없는 최신 디자인의 카메라폰으로 '휴대폰의 벤츠'로 불리면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뛰어난 품질경영과 더불어 사회봉사에도 힘쓰고 있다. 사회봉사야말로 고객 중심 경영의 가장 기본이라는 경영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총 61개 팀으로 구성된 삼성전자 사회봉사팀은 컴퓨터 교육장 건립 및 교육,금오산 낙동강 지역정화 활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기활동 외에도 2002년 루사,2003년 매미 등 태풍의 영향으로 인근 지역에 수해가 발생하자 수해복구 지원사업과 침수된 가전제품에 대한 무상서비스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지난해 2월18일에 발생했던 대구 지하철 참사에서는 4천명의 직원을 동원해 2개월 동안 10만여 조문객들에게 따듯한 식사를 제공해 대구시로부터 '자원봉사 역사상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활동'이라는 칭송을 받기도 했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산업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미래 사회에 휴대폰은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삼성 휴대폰은 품질 최우선주의 경영을 가속화해 고객을 스스로 발굴하고 초일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