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계속 늘면서 시중은행들이 이들을 겨냥한 맞춤서비스를 제공, 환전.송금 수수료 등 수입원 확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중국인 근로자가 많이 모여있는 안산에 중국인전용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지점에는 러시아인 전용창구를 개설, 송금과 환전등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 전용점포들은 해당국가의 영사관이나 외국인 고용 사업체들이 밀집된 지역에위치, 외국인의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들의 금융수요를 잘 충족시키고 있다고은행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나은행도 가리봉동 중국동포타운 내에 위치한 구로동 지점에 중국동포 전용창구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 창구에서는 중국어에 능통한 전담직원이 배치돼 위안화 환전과 중국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점포 안에 '중국동포 사랑방'이라는 휴식공간을 마련, 중국어 간행물과 간단한 식음료를 비치해 중국인 고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리봉동 지역은 90년대부터 일자리를 찾아 건너온 조선족 중국동포들이 유입되기 시작해 현재 약 3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의 대표적 외국인 근로자 밀집촌이다. 국민은행은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송금 당일 현지에서 돈을 찾을 수 있는 '당일수취 해외송금 서비스'를 중국, 카자흐스탄, 네팔, 스리랑카 등 16개국에 송금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국민은행은 중국과 동남아 국가 출신 외국인들의 모임에 물품제공이나자원봉사 활동 등의 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