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이웃집 아줌마(next-door sexy girl) 이미지가 세계적 시계명품브랜드인 오메가의 홍보대사로 10년 가까이 활동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닐까요."


스위스 시계 브랜드 오메가의 전속모델 겸 홍보대사로 한국을 찾은 미국 슈퍼모델 신디 크로퍼드(39)는 자신을 활용한 오메가의 '스타마케팅'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약물을 전혀 복용하지 않고 파티도 즐기지 않는 가정적인 성격인 동시에 화려하고 섹시한 이미지가 대중성과 함께 고품질을 추구하는 오메가와 절묘하게 조화되면서 장수 모델이 됐다고 그는 말했다.


"만약 제가 담배회사 홍보대사를 맡는다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할 것입니다.


상품과 유명 스타가 만난다고 무조건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닐 테니까요."


신디 크로퍼드는 대학에서 화공학을 전공하던 지난 1983년 17세에 모델로 데뷔해 80∼90년대 전 세계 패션쇼 무대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또 CF모델,영화배우,TV쇼진행자 등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1992년 출시한 몸매관리 운동 비디오는 미국에서만 2백만장이 팔려나가는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오메가와는 1995년 전속모델로 인연을 맺은 이후 오메가를 '신디의 선택'이라고 부르게 할 만큼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그는 "시간을 무척 잘 지키는 데다 잠을 잘 때도 시계를 찰 만큼 시계마니아"라며 "오메가는 실용적인 기능성과 독특한 스타일,품질에 대한 신뢰를 준다"고 했다.


그는 또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1백55년이나 된 오메가보다 항상 젊은 것이 다행"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요식업 체인사업을 하는 남편 랜드 거버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한편 오메가는 1884년 스위스 서북부 비엘지방에서 생겨나 현재는 스와치그룹에 속해 있는 명품시계 브랜드이다. 스테판 우르구하트 오메가 사장 등은 오는 8월 그리스에서 열리는 아테네올림픽을 기념해 내놓은 신제품들과 국내시장 프로모션을 위해 내한했다.


글=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