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덜도 말고 요즘만 같아라" 마늘 수확철인 이달 들어 6쪽마늘 주산지인 충남 서산.태안지역 농민들의 얼굴에 생기가 돌고 있다. 웰빙(Well-Being) 열풍이 불면서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6쪽마늘이 비싼 값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에 따르면 지역에서 생산된 6쪽마늘 최상품 산지가격은 1 접(100개)에 3만원으로 지난해 이맘 때 2만5천원에 비해 20%나 뛰었다. 게다가 지난 봄 마늘 생육에 적합한 맑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6쪽마늘 생산량이 작년에 비해 10% 가량 늘었는가 하면 수확과 동시에 수도권 등 대도시로 인기리에 팔려 나가고 있다. 6쪽마늘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은 이 마늘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도시민들이 건강식품으로 즐겨 찾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산.태안지역에서 생산되는 6쪽마늘은 서해안의 갯바람을 맞고 자라, 맛과 향이 독특할 뿐 아니라 암세포 성장억제 성분인 알린과 인체의 세균증식에 필요한 유리당 및 유기산 함량이 많은 것으로 연구기관 조사에서 밝혀졌다. 올해 6천600㎡(2천평)에서 6쪽마늘을 재배한 정 모(60.서산시 인지면 화수리)씨는 "마늘 작황이 예년에 비해 좋은 데다 값도 높게 형성돼 고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6쪽마늘을 더 늘려 재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군 관계자는 "마늘 수입제한 조치가 끝나는 내년부터는 값싼 중국산 마늘이 대량 수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마늘에도 고급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역에서 생산된 6쪽마늘이 더 비싼 값에 팔리 수 있도록 농가에 우량종자 보급을 확대하는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서산 3천898가구, 태안 2천200가구 등 모두 6천여 농가가 832㏊(서산 422㏊.태안410㏊)에서 6쪽마늘을 재배했다 (서산.태안=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