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들이 계속된 불황의 영향으로 여름 세일을 경쟁적으로 앞당겨 실시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하는 여름 정기 바겐세일에 앞서 지난 2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유명브랜드 세일을 실시한다. 이는 보통 백화점들이 여름 정기세일 7일전에 브랜드 세일을 실시하는 것에 비하면 시기를 3일이나 앞당긴 것이며 세일기간도 3일이나 늘어난 것이다. 롯데백화점의 이번 유명브랜드 세일에는 총 1천300여개 브랜드 중 900여개 브랜드가 참여, 약 70%의 높은 세일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세일에 참여하지 않는 노세일 브랜드들의 경우도 롯데카드 우대, 품목할인,스페셜데이(브랜드별로 날짜를 정해 선착순 고객에게 할인실시) 등의 형태로 실질적인 세일 참여율을 높였다고 롯데측은 설명했다. 당초 오는 25일부터 브랜드 세일에 들어갈 예정이던 현대백화점도 날짜를 3일앞당겨 22일부터 조기 실시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브랜드 세일의 경우 백화점 정기세일을 앞둔 7일전부터브랜드별로 자체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올해는 경기불황으로 브랜드 세일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영캐주얼의 경우 이미 지난 11일부터 일부 브랜드가 브랜드 세일에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시슬리, 모르간, 꼬꼬뱅 등의 브랜드는 지난 18일부터 브랜드 세일을 시작했다고 현대백화점은 덧붙였다. 수도권에 소재한 그랜드백화점 일산점과 수원 영통점은 한술 더떠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본격적인 여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그랜드백화점은 이번 여름세일이 장기간의 불황에 따른 매출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패션잡화, 여성.남성의류, 아동.스포츠, 가정용품 등의 참여율이 90% 이상이며 할인율도 신상품은 20~50%, 기획 및 이월상품은 80~90% 이른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극심한 불황의 영향으로 주요 백화점들이 여름 정기세일과 브랜드 세일을 경쟁적으로 앞당겨 실시하고 있으며 세일 기간도 여느 해보다 길게 잡고있다"면서 "내수불황의 골이 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