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주가는 지난 5월초 2만2천원을 웃돌았다. 그러나 증시 전체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주가가 급락,최근 1만8천원대까지 떨어진 뒤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반등시도는 이번 분기 실적이 좋을 것이란 분석과 맞물려 있다. 전문가들은 3월 결산법인인 대웅제약의 실적이 지난 4분기(1∼3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김희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 주가를 결정할 최대 변수는 1분기(3~6월) 실적 호조 여부"라며 "최근 주요제품 매출이 좋아 주가에 긍정적인 작용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02년말 지주회사인 대웅과 제약사업을 맡는 대웅제약으로 분리됐다. 지난해는 기업 분할로 어수선한 가운데 경기 침체,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올해는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양증권은 대웅제약의 1분기 예상 매출을 전년 동기보다 9.3% 늘어난 6백94억원,영업이익은 7.3% 뛴 1백46억원으로 잡고 있다. 개별 제품들의 매출 회복세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일반의약품(OTC)의 경우 우루사(강장제) 베아제(소아제) 등의 매출이 지난해말 탤런트 손지창 부부를 내세운 마케팅 효과 덕에 쑥쑥 자라고 있다. 한국릴리에서 판권을 인수한 3개 의약품과 씨알리스 프로작 글루리아드 등 공동마케팅을 진행하는 의약품 판매도 늘고 있다. 12개 처방약품도 매출 증대에 한몫 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2만5천원 안팎으로 18일 종가인 1만8천3백원과 간격이 크다는 점도 매력이다. 이 밖에 △한강구조조정기금이 지분 10.24% 처분을 끝냈고 △배당 성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장기적으로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높은 것도 호재다. 정면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품력이 우수하지만 지난해엔 실적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며 "올해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7월 이후 실적주로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