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로 냉방 가전을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은 간절한데,막상 매장에 나가보면 막막하기 이를데 없다. 웬 에어컨 냉장고가 종류는 그리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인지.그러나 올해 신제품과 인기 모델,기능 등을 간단히 익히고 가면 큰 어려움 없이 선택할 수 있다. 아무리 싸더라도 평수에 맞아야 싸기 때문에 적은 평수의 에어컨을 고르면 생각보다 덜 시원해 후회하기 십상. 따라서 아파트의 경우 평수의 절반, 주택은 평수의 3분의 2라는 공식을 지키는 것이 좋다. 영업용은 열이 발생하는 장소인 경우가 많으므로 냉방용량이 2∼3배 정도는 커야 한다. 저렴할수록 에너지 효율 확인을 똑같은 기능의 동일 평형대 제품중 유난히 가격이 싼 제품은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게 많다. 배보다 배꼽이 커질 수 있다는 것. 겉면에 표시된 소비전력량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는 가정일수록 절전 여부가 중요하다. 설치는 제때, 제대로 이뤄지나 에어컨은 구매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일반 가전제품과 달리 설치 과정이 중요하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파격적인 가격에 나온 물건의 경우 제 날짜에 설치가 가능한지,설치시 추가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꼭 체크해 봐야 한다. 신형이라고 다 좋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새로 출시된 신제품들이 대부분 고가다. 따라서 2003년형의 경우 신형보다 최고 30% 이상 저렴하다. 저렴한 제품을 구입하고 싶다면 지난해 팔다 남은 이월 모델을 찾아보자. 기능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최근 멀티 기능 에어컨이 유행이지만 가격을 따져 보는게 좋다. 예를들어 공기청정기 기능을 탑재한 에어컨의 경우 일반 에어컨보다 20만∼40만원 이상 비싸다. 특별히 깨끗한 공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는지를 따져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외모가 수려하면 비싸게 마련 요즘엔 인테리어를 고려해 하프미러 디스플레이(거울처럼 비치는) 제품이 많이 출시됐다. 그러나 가격이 일반 기종보다 20% 정도 비싸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하자 맞벌이 부부로 밤늦게 잠깐 키는 경우라면 굳이 초절전형 고가 모델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 초절전형 모델은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는 가정일수록 효과가 크기 때문. 이런 경우 밖에서 에어컨을 키고 끄거나 냉방 강도를 조절하는 원격제어 기능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