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권사들은 2분기 실적 모멘텀을 가졌거나 경기방어적 성격이 있는 종목을 주로 추천했다. 주식시장이 유가와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 경기둔화 등으로 요동치고 있어 실적호전주와 경기방어주로 추천 대상이 압축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현대건설을 비롯 자화전자 현대모비스 대우조선해양 인탑스 등은 실적 모멘텀을 갖춘 종목들이다. KT&G 오리온 등은 경기 방어적인 성격을 지닌 점이 부각됐다. 자화전자 현대모비스 대우조선해양 KT&G는 증권사들이 복수추천했다. 자화전자는 동양증권과 동원증권이 동시에 추천리스트에 올렸다. 1분기엔 반도체 호황이 실적을 이끌었다면 2분기엔 디지털카메라용 모듈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어 주가 상승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동양증권은 "2분기부터 카메라용 모듈 신제품이 출시되고 주력 제품인 전동모터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올해 자화전자의 외형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모비스는 대우증권 동원증권이 함께 추천했다. 내수 판매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2배 가까이 높은 해외 수출물량이 2분기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추천 사유다. 2분기 '투싼'에 이어 3분기 'NF쏘나타' 등 현대차의 신차 출시에 따라 부품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란 점도 중장기 호재로 거론됐다. 대우조선해양은 고유가의 수혜주로 추천을 받았다. 유가가 높아지면서 산유국들의 증산 노력이 이어지고 이는 해상물동량 증가를 낳아 새로운 배에 대한 수요를 늘린다는 논리다. 올초 한풀 꺾였던 탱커선(유조선)과 가스운반선인 LNG선의 선박 가격이 4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점도 호재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탱커선 LNG선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박을 모두 제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이번 조선업황의 회복으로 인해 가장 큰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닥 종목 중에선 플레너스가 대우증권과 SK증권의 복수 추천을 받았다. 검색포털 마이엠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넷마블도 수익성이 점점 개선될 것이란게 투자 포인트다. 매 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는 인탑스는 2분기에도 실적 호전 유망주로 손꼽히고 있다. 교보증권은 인탑스와 함께 휴대용 반주기 시장에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엔터기술을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일본시장에 신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