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달 25일 청와대 간담회 참석 이후 활발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2일 서울 한남동 삼성 영빈관 승지원에서 고바야시 요타로 일본 후지제록스 회장과 만찬을 함께 하며 한ㆍ일 경제현황과 양사간 협력 증진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1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2004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었다. 이날 접견에서 이 회장과 고바야시 회장은 '경제가 잘 되도록 구상하는 것이 기업가의 의무'라는데 뜻을 같이하고 양사가 양국 경제활성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회장은 "수출이 잘되고 있는 만큼 한국 경제도 내수만 살아나면 일본처럼 경제가 곧 좋아질 것"이라며 "한국이나 일본의 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역할과 협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양사가 세계적 강점을 갖고 있는 레이저 프린터, 복합기 관련 분야의 기술과 인력, 경영 노하우 등의 교류를 확대하는 등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삼성과 후지제록스는 반도체와 프린터 분야에서 연간 1천억원 규모의 거래관계를 맺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