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IT상품 중에선 독특한 아이디어로 보는 이로 하여금 무릎을 탁 치며 탄복하게 만드는 상품이 적지 않다. 이들 제품은 기존 제품들이 당연시했던 불편한 점을 개선하거나 틈새시장을 새로 창출하며 웰빙열풍에 합류한 제품이다. 벤처기업인 넥스월드가 사단법인 한국노인복지시설협회와 공동으로 개발한 키보드 '미투(ME-TOO)'는 눈이 어둡고 키보드 조작이 미숙한 노령층을 대상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기존 키보드와 달리 영어와 한글 자판이 따로 있어 글자판도 잘 보이고 버튼이 가나다 순으로 배열돼 문자의 위치를 한눈에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문자입력키도 기존 제품보다 1.25배로 크고 글자는 4배 정도 크도록 해 자판을 외우지 못하거나 글이 잘 보이지 않는 노인들이 쉽게 이용하도록 했다. 니콘의 3백20만화소 디지털카메라 제품인 'E3700'은 소리가 나면 자동으로 촬영이 이뤄지는 기능이 있다. '김치'하고 소리치면 사직이 찍힌다. 캐논의 'IXUS i'는 실버, 블랙, 브라운, 화이트 4가지 색깔로 출시된 화장품 케이스 모양의 카메라다. 젊은층 여성들이 액세서리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선우전자의 '청정 음이온패드'는 PC 전원을 이용해 음이온을 발생시킨다. 패드에서 발생하는 음이온이 장시간의 PC 사용으로 인한 두통과 눈의 피로를 풀어 준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넥스트웨이의 MP3제품인 '디큐브(NMP-612T)'는 재생중인 MP3 음악을 자동차 오디오에 연결해 감상하는 기능을 갖췄다. 무선주파수 전송 기능을 통해 자동차 오디오와 연결, 야외에서도 '빵빵한' 음량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소니코리아의 MP3플레이어인 'NW-MS70D'와 'NW-MS90D'는 슬림한 디자인으로 젊은 멋쟁이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