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회사들이 오는 28일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일제히 주주총회 시즌에 들어간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 등으로 인해 경영실적은 개선되지 않았지만 경영진 교체는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이번 주총의 최대 관심사는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의 3연임 여부. 지난 1998년 7월 재정경제부(당시 공보관)에서 코리안리로 옮겨온 이후 2001년 재선임된 박 사장은 이번에 다시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최대주주인 원혁희씨(지분율 16.2%)와 이필규 보험신보 사장(2.2%) 등 이사진이 그 동안의 경영성과를 높이 사 박 사장을 3연임시키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이 이번에 연임에 성공하면 손보업계에선 김호일 현대해상 사장에 이어 두 번째 3연임 사장이 탄생하게 된다. 삼성화재는 28일 주총에서 임기가 끝나는 석진홍 감사 후임에 김광진 금융감독원 인력개발실 교수를 새로 선임할 예정이다. 또 내달 10일 주총을 개최하는 동부화재는 김순환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한다. 이 밖에 제일화재 LG화재 현대해상 교보자보 등도 임기만료 임원을 두고 있으나 교체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