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크' 이후 중국 사업을 현지에서 챙겨온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보존을 지원하고 나섰다. 정 회장은 15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시정부 청사에서 한쩡 상하이 시장을 만나 임시정부 청사 주변을 한국이 개발해 임시정부 청사를 보존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상하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는 한국의 독립혼과 정통성의 상징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그 의미가 남다른 곳"이라며 "한국 정부와 국민의 지대한 관심을 감안해 한국이 재개발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상하이 시는 임시정부 청사가 있는 지역 1만4천평을 재개발,각종 쇼핑센터와 위락시설을 갖춘 도시공간으로 바꾼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어서 개발과정에서 자칫 임시정부 청사가 훼손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지난 3월 한국 토지공사 및 관광공사 컨소시엄과 중국업체 등 6개 업체가 참여,1차 심사결과 한국 토지공사 컨소시엄과 중국업체 등 2개 업체가 최종심사에 진출했으나 상하이 정부의 입찰 취소로 사업권자 선정이 연기된 상태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의 재개발 사업권에 대한 한국측 유치 지원은 민간기업이 해외 현지 사업 추진을 통해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민간외교의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