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정치권을 상대로 정책 불확실성을 해소해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정부에는 규제완화를 연일 촉구하고 있다. 전경련 강신호 회장과 현명관 부회장은 13일 한나라당을 방문,투자활성화를 위한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강 회장은 "지금은 경제위기 상황"이라며 "성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미우나 고우나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현 부회장도 "투자가 안되는 이유는 불확실성으로 이익을 낼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며 "특히 기업도시와 관련해 3개 모델을 준비하고 있으니 특별법 등으로 규제를 풀어달라"고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전경련은 이날 월례 회장단 회의를 열고 어려운 여건 아래에서도 투자를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의에선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 홍콩,영국 런던,미국 뉴욕을 순회하는 국가 IR(투자설명회)를 정부와 합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재계가 투자와 일자리 창출,외자유치 등에 적극 협조할테니 정부도 규제완화 등으로 호응해달라는 '암묵적 시위'인 셈이다. 내달에는 '투명경영 실천대회'를 열 것도 검토하고 있다. 정태웅·최명진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