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은 이 시대 경영인의 소명입니다." 근로자의 날(1일)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곽영욱 사장(64)의 소신이다. 곽 사장은 항만물류협회 회장으로서 지난달 초 '항만 무분규 선언'을 이끌어냈다. 항만 노사정회의에 사용자 대표로 참가,해외 선박이 떠나면 더 이상 일자리도 이윤 창출도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또 법정관리 중인 대한통운을 회생시킨 공을 인정받아 지난달 22일 법원으로부터 3년 연속 '보너스'를 받기도 했다. 이 밖에 경영인 대상과 노사문화 우수기업상 등 14개의 상을 수상했다. 대한통운이 모 회사인 동아건설에 대한 지급보증 때문에 동반 부도를 냈던 것이 2000년. 70년 동안 쌓아온 물적·인적 네트워크가 하루아침에 무너질 판이었다. 그러나 그가 법정관리인이 된 이후 대한통운은 첫 해 흑자,이듬해부터 업계 평균 성장률을 웃도는 고성장 행진을 했다. 올해도 1분기 순익이 1백22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3.3% 늘어났다. 적극적인 구조조정과 열린 경영 기법이 성장의 발판이었다. 그는'경영은 곧 사람관리'라는 신념으로 흑자경영 비결을 설명한다. "주가가 떨어지면 나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가 떨어진 것으로 해석한다"고 말할 만큼 직원과의 신뢰관계를 중시한다. 곽 사장은 회사 운영 과정에서 전직원이 중요한 사안을 공유할 때에 이익이 극대화된다고 믿고 있다. '폐쇄적인 재벌식 경영 방식을 전문 경영인으로서 끊어 냈다는 점'이 경영인으로서의 자부심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흑자를 일궈 냈지만 넘어야 할 큰 산은 아직 남아 있다. 올해 법정관리 체제를 벗어나야 하는 문제,그리고 리비아 공사와 관련된 13억달러의 우발채무를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곽 사장은 우발채무를 해결하기 위해 4일 리비아로 떠난다. 그는 "국가 신용도가 달린 문제인 만큼 신중하게 대처하겠다"며 "이번 문제를 해결해 40년간 일해온 대한통운을 반드시 일류기업의 반석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