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기업이 공룡업체를 삼키는 시대가 왔습니다" 방송장비 생산업체인 월드정보통신㈜ (www.bronics.com) 홍선기 사장은 신 경영기법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기술력과 속도를 꼽았다. 말과 회의가 지배하는 조직은 도태되고 기술력과 행동이 앞서는 회사만이 살아남는다는 얘기다. 지난 96년 3월 설립된 월드정보통신은 모든 장비를 자체 기술력으로 제작, 특히 시스템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방송가에서 인정받고 있는 회사다. 주력분야는 각종 디지털 방송장비 및 카메라 원격 제어기술. 창업 원년에만 20여 종의 제품을 개발하며 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이 회사는 직원의 1/3이 연구인력일 정도로 R&D 투자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월드정보통신이 특히 자랑하는 장비는 실시간 파노라마 화면을 제공하고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한 파노라마 카메라. 제어 기술이 탁월한 이 제품은 KBS, MBC 등 전국 방송국에 걸쳐 50여대가 납품되며 그 우수성을 입증받고 있다. 또 119에 신고하면 소방센터 접수를 거쳐 해당소방서 및 파출소에 자동으로 지령을 보내주는 일제지령방송 시스템도 이 회사의 히트작이다. '브로닉스(BRONICS)'라는 자체 브랜드로 팔리고 있는 월드정보통신의 방송장비 80여 종은 외국제품에 비해 월등한 가격경쟁력과 완벽한 사후관리로 정평이 나있다. "기술영업의 핵심은 얼마만큼 자신이 판 장비에 책임을 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하는 홍선기 대표는 '감성경영'에 밝은 오너다. PA업체에서 근무하다 방송장비 전문업체인 동서전자로 자리를 옮겨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면서 그가 자연스럽게 체득한 경영자로서의 교훈이다. 동화음향산업㈜ 개발실을 거쳐 동서전자㈜ 기술부문 이사를 역임하면서 홍 대표가 얻은 결론은 직원들이 외면하는 회사는 결코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따라서 눈앞에 보이는 이윤만을 추구하기보다는 직원들의 복리나 더불어 사는 조직사회 구현에 힘을 기울인다. 인재는 미래를 이끄는 생산적 자본이라는 소신 때문이다. '느림의 미학'을 경영에 접목시킨 그는 국내시장은 디지털TV 외에도 위성ㆍ지상파 DMB 등 다양한 채널이 존재하기 때문에 충분히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신규 수요 창출을 고려하지 않는 기술 개발은 의미가 없습니다. 초고속인터넷,위성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의 요구를 이끌어내는 것만이 진정한 기술 개발입니다" 홍 대표는 "현재 가지고 있는 아이템만 약 70여가지, 앞으로도 연간 10개의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며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02)466-5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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