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 운영의 목적은 국민 노후생활 보장과 복지 증진에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국가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막대한 만큼 장기 안정성과 경제적 공공성을 두루 고려해야지요."


지난 13일 '국민연금기금 중ㆍ장기 운용 마스터플랜 기획단' 단장에 위촉된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57)는 '단장의 변'을 이렇게 밝혔다.


5월 본격 발족할 '마스터플랜 기획단'은 올 연말까지 향후 3∼5년간 국민연금 운용에 대한 큰 틀을 짜고 10년간의 장기 전망을 수립하게 된다.


투자 포트폴리오와 공공투자 등 14개 주제별로 전문가들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며 기획단장은 각 부문의 연구를 총괄ㆍ조율한다.


이 교수는 그동안 국민연금이 국민의 노후를 걸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채권 위주로 투자하면서 해외 자산 같은 새 수익원을 늘려야 한다고 밝혀와 이같은 '보수적' 기금운용관이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이와 관련, "국민 노후생활 안정을 보장하는 동시에 국가 경제발전에도 기여하는 '시너지 접점'을 찾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주식이나 사회간접자본 투자도 국민연금의 본래 취지나 목적에 상충되지 않는 범위에서 국가경제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기금의 기업 경영권 개입에 대해서도 기업의 건전한 성장을 가로막지 않으면서 국민의 부 증식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컨센서스를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 석사(MBA)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선물학회장, 한국재무학회장을 지냈고 현재 '함께하는 시민행동' 상임대표, 사원 부정방지대책위원회 위원, NGO학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