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BMW그룹이 한국 자동차부품업체들을 구매선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나섰다. 방한 중인 미하엘 가날 BMW그룹 판매총괄 사장은 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과 만나 한국산 부품구매에 관심이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잠재적으로 부품공급이 가능한 업체들의 명단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가날 사장은 "최고품질의 차를 만들기 위한 부품업체를 찾고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들의 명단을 만들게 됐다"면서"이 장관으로부터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를 함께 찾고 성공적인 거래관계를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BMW는 자동차 부품 중 특히 디스플레이와 전자부문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BMW코리아 김효준 사장은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 삼성전자 등 크고 작은 10여개 업체들이 명단에 포함돼 있다"고 밝히고 "아직 아이템과 회사만 정한 시작 단계로서 나머지 사항들은 협상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또 "BMW에 이미 자동차부품을 납품하는 업체가 있으며 이를 확대하는차원에서 한국업체로부터의 부품구매가 추진되고 있다"면서 "부품구매는 한국에 판매되는 차량용이 아닌 그룹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날 사장은 "BMW가 한국 프리미엄시장의 명백한 1위이며 이를 지속시켜나갈 것"이라면서 "올해 730i와 뉴 5시리즈, 완전히 새로운 6시리즈 쿠페와 X3 등새 모델 출시가 이어지는 데 힘입어 올해 판매량이 작년보다 더욱 증가,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독일에서 출시된 1천cc급의 BMW 1시리즈와 관련,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것은 없지만 한국시장 도입은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