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새해 첫날부터 전파를 타고 있는 한국암웨이의 네번째 광고 '쇼핑갈 준비'편(제작 TBWA)도 지난해 방영된 제1,2,3편 못지 않게 호평을 받고 있다. 광고 모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세대 엄마 모델인 변정수와 친딸 채원이. 광고는 이렇게 시작된다. 거실에서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검색하는 변정수와 옆에서 인형놀이를 하는 딸.엄마가 컴퓨터로 오락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딸이 "아빠한테 이른다"고 협박(?)한다. 그러자 엄마가 쇼핑하자고 제안한다. 딸이 외출 준비를 하고 나오자 변정수는 암웨이의 온라인쇼핑몰인 ABN에 들어간다. 인터넷쇼핑을 말했던 것. 이 광고를 통해 암웨이는 집에서도 편리하게 암웨이 제품을 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암웨이 제품은 회원을 통해서만 살 수 있다는 생각을 불식시킨 것.실제로 제4편 광고가 방영된 후 암웨이 홈페이지 접속률이 70%나 증가했다. 암웨이 광고는 '신세대 엄마' 변정수와 친딸을 기용한 모델 전략이 주효했다. 1991년 회사 설립 후 지난해 처음 내보낸 제1편은 소비자들에게 '암웨이=생활주식회사'란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제2편 '교환 및 환불'편,제3편 '음식투정'편에서도 변정수 모녀는 생활 속의 행복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제2편은 변정수가 화장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립스틱을 바르는 변정수를 딸 채원이가 바라보더니 먼저 산 립스틱보다 나중에 산 것이 더 예쁘다고 말한다. 그러자 엄마는 먼저 산 것이 교환이 안될까봐 걱정한다. 이때 '걱정마세요,암웨이는 고객만족을 위해 교환 환불을 책임집니다'란 카피가 흐른다. 배경음악 없이 모녀의 대화만으로 구성된 이 광고는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암웨이는 변정수를 광고 모델로 선정하기 전에 세가지 기준을 세웠다. 소비자에게 친근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모델,소비자에게 사실성을 줄 수 있는 모델,소비자 시각을 바꿀 수 있는 진실성 있는 모델이 바로 그것. 여기에다 사실성과 진실성을 강조하기 위해 가족 모델을 쓰기로 했다. 친딸과 함께 출연할 수 있는 연예인을 추려봤다. 후보는 변정수를 비롯 서너명으로 압축됐다. 변정수는 커리어우먼 이미지와 달리 세심한 면이 있었다. 집안을 손수 꾸밀 정도로 가정적인데다 주부로서의 이미지도 친숙하고 편안하다고 여겨졌다. 결국 변정수를 낙점했고 광고로 대박을 터뜨렸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