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와 제품 이미지에 어울리는 모델은 누굴까. 광고주와 광고제작자들의 공통된 고민거리다. 심지어 모델이 다음에 나올 영화나 드라마까지 고려해야 한다. 최근엔 제품 이미지와 다른 모델을 발탁하는 '언밸런스 광고'도 종종 선보인다. 그러나 브랜드 및 제품 이미지에 딱 맞아떨어지는 모델 기용은 광고계의 불문율로 통한다. 모델이 소비자에게 풍기는 이미지와 업종이 일치해야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이영애의 이미지로 '여성스러움(65.7%)'을 꼽았다. 모델로 어울리는 업종은 생활용품 주거문화 패션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이영애' 하면 맨먼저 떠오르는 광고로 LG건설의 자이(34.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전지현은 매혹적(83.2%)이고 생기있는(35.6%) 이미지로 나타났다. 업종 중에는 정보통신 패션 생활용품이 그녀의 이미지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몸짱' 신드롬을 몰고온 권상우는 '매력적'이고 '남성적'인 이미지를 풍긴다. 이에 따라 패션 식음료 광고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수 비는 '생기 있는'(83.3%) 이미지가 강했다. 어울리는 업종으로는 정보통신이 1위로 꼽혔다. 이 밖에 식음료 서비스업도 비에게 적합하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이효리는 '매력적(45.1%)' 이미지를 풍기며 식음료 생활가전 등의 업종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조사됐다. 장동건과 고소영은 '매력적'이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대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이 어울리는 업종은 풍기는 이미지에 걸맞게 생활가전과 패션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송강호는 '친근한' '활발한' '남성스러운' 등 다양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응답자들은 송강호에게 어울리는 업종으로 식음료만을 꼽았다. 백세주 광고에서 송강호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각인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센스큐'로 인기 광고모델로 급부상한 김정화는 '활발한(68.6%)' '현대적인(67.1%)' '젊은(64.2%)' 등 이미지로 대변됐다. 정보통신과 식음료 생활용품 등이 어울리는 업종으로 제시됐다. 차태현은 '현실적(53%)' '명랑한(48%)' 이미지를 대표하며 금융 식음료 분야가 어울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차태현 하면 자동차사고를 익살맞게 표현한 '하이카'광고를 떠올렸다. 손예진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67.3%)'이고 '부드러운(63.2%)'이미지로 크게 어필했다. 식음료 정보통신 금융 등이 어울리는 업종으로 조사됐다. 손성태 기자 mrhan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