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016830] 인수 계약을 체결한 씨티그룹스티븐 롱 아시아태평양 기업투자금융 대표는 23일 "한국은 전략적으로 미국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이번 계약으로 한국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의 금융 및 기업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은행의 하영구 행장은 "본격적인 선진 금융 기법의 도입으로 국내 금융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하고 "대내외 투자자들의 인식 변화는 물론 국내 기업 및 은행들의 투자에도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행장은 "한미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위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당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양측의 일문일답. --한미은행의 총 발행주식중 최소 80% 이상을 보유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했는데 80% 확보가 안되거나 실패하면 계약 성사가 안되는가. ▲조너선 라슨 씨티은행 아시아태평양 소매금융 대표 = 공개매수를 통해 최소 80% 또는 그 이상의 잔여주식을 매입하고, 궁극적으로 100% 지분을 모두 소유할 것이다. 현재의 주주상황을 감안하면 적어도 80% 보유는 충분히 가능하다. 만약 80%에도달 못하면 우리의 포지션을 재평가할 것이지만 그럴 가능성은 극히 작다고 본다. --씨티은행이 가장 역점을 둘 분야는 무엇인가. 경영은 어떻게 할 것인가. ▲스티븐 롱 씨티그룹 아시아태평양 기업투자금융 대표 = 소비자와 지점, 기업등 모든 부문에서 조직의 균형을 갖추는데 역점을 둘 것이다. 양 조직의 경영진이탁월해 고객이 요구하는 경영을 펼칠수 있다고 본다. -- 80% 까지 공개 매수하는 것은 상장폐지를 전제로 하는 것인가. 카드 부문에서 다른 금융기관에 대한 추가 인수.합병 계획운 있나. ▲조너선 라슨 = 상장폐지에 대한 확고한 계획은 없다. 우리는 공개매수를 하고결과를 두고 볼 것이다. 나중에 소액주주 지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카드 부문은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핵심 부분이다.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보고카드 부문의 추가 인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경영권 행사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굳이 100% 지분을 취득하려는 목적은무엇인가. ▲조너선 = 100% 지분을 소유하려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씨티그룹의 한국 영업과한미은행 조직을 완전히 통합해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하나로 운영하기 위한 목적 때문이다. --한미은행 이외 제일.외환은행 등 기타 금융기관에 대한 추가 합병 계획있나. ▲스티븐 롱 = 한미은행과의 통합이 완료되면 아주 강력한 금융기관으로 부상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다른 계획은 없다. 이번 거래를 완료하고 가치를 최대화하는데초점을 맞출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