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 2004년 정기총회를 열어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을 제29대 회장으로 선출하고 `경제강국을 향한 기업인의 다짐' 결의안을 채택, 정치자금제도를 위반한 기업에 대해서는 제명을 비롯한 자체징계를 실시키로 했다. 전경련은 또 `최근 정치자금 수사에 대한 경제계의 바람'도 발표, 기업인에 대한 사법처리를 최소화하고 가능한 한 불구속 수사를 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관련 강신호 회장은 이날 신임인사를 겸해 검찰을 방문, 정치자금 수사의 조속한 종결과 기업인에 대한 선처를 요청했다. 전경련 회장단 등 200여명의 회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총회에서 강회장은 만장일치로 정식회장으로 선출됨으로써 내년 2월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강 회장은 취임사에서 "기업인 스스로 어려움을 헤쳐가며 노력해야 경제가 정치로부터 자유스러워 질 수 있다"며 "회원기업들이 정치권으로부터 부당한 압력을 받지않고 기업인들이 더욱 깨끗한 기업인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또 "전경련 회장을 맡으니 우리 경제가 정말 걱정된다"면서 "경제를 살리려면 무엇보다도 내수 진작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총선후 젊은 층의 카드빚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치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5개항의 기업인의 다짐 결의문을 채택, 새로운 정치자금 제도를 준수하고 이를 위반해 재계의 신뢰를 실추시킨 기업에 대해서는 엄정한 자체징계 조치를취하기로 했다. 강 회장은 징계조치에는 경고 뿐 아니라 최고 제명까지 포함되며 조만간 기업윤리위원회에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투자 활성화를 통해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며 일자리를 창출과 기술인력을 양성에 나서는 한편 기술혁신을 주도해 글로벌 경쟁력을갖춘 기업을 만들기로 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투명경영을 통해 대외신뢰도를 높이고 정당한 이윤추구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키기로 다짐했다. 전경련은 이와함께 "과거 불법 정치자금 관행에 대해 뼈아프게 반성하며 사죄의 뜻을 밝힌다"면서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국가경제와 대외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기업인에 대한 사법처리를 최소화하는 한편 가능한 한 불구속 수사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정치자금 수사범위도 최소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반기업 정서 해소, 일자리 창출 및 사회공헌 활동 강화, 중국경제연구센터 설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올해 전경련 사업계획과 총 361억원의 예산계획을 승인했다. 이날 총회에는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과 김재철 무역협회 회장, 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등도 참석, 강 회장의 회장 취임을 축하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