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이헌재 경제부총리 등 신임 각료들이 적극적인 투자활성화 정책을 구사해 침체에 빠진 경기를 되살려주길 기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업들은 이 신임 부총리가 총선이라는 정치 변수에 휘말리지 않고 획기적인 규제완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 내수경기 회복, 신용불량사태 해결 등 경제 현안에 현명하게 대처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전경련은 10일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으나 "이 신임 부총리가 경륜과 경험이 많은 분이어서 기대가 크다"며 "다만 정책의 일관성을 지키면서 경제정책에서 혼선이 빚어지지 않기를 기대하며 일자리 창출과 경기회복에 힘써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 이현석 상무도 "이 부총리가 경험이 많기 때문에 경제 수장으로서 경제팀을 잘 이끌고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부 대기업들은 이 부총리가 금융감독위원장과 재정경제부 장관을 거치며 대우그룹 등의 해체를 주도했던 관료임을 상기하며 "지금은 기업들을 다그칠 때가 아니라 투자활성화에 매달릴 때"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학자 출신인 김대환 신임 노동부 장관이 친노(親勞) 성향의 인물이라는 점을 우려하면서도 "어떤 학자적 소신을 가졌든 노동 현실을 직시해 균형잡힌 노동정책을 펴달라"고 주문했다. 정구학ㆍ장경영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