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관리를 잘 하기 위해선 금융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춰야 한다. 뿐만 아니라 돈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지니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감성도 갖고 있어야 한다. 금융에 대한 지식지수, 즉 '금융IQ'뿐만 아니라 감성지수인 '금융EQ'도 갖추고 있어야 합리적인 경제 생활과 신용관리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국민은행이 만든 '금융EQ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금융EQ를 측정해 보기로 하자.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자신의 금융EQ를 측정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A,B형 =바람직한 가치관을 갖고 있어 금융IQ만 갖춘다면 금융생활과 신용관리에 문제가 없는 사람이다. 'A형'은 매우 합리적으로 금융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유형이다. 정당하게 돈을 벌어 정당하게 쓰려는 가치관을 갖고 있다. 돈에 관심이 많으며 빚지고는 못사는 성격이다. 'B형'은 알뜰살뜰 아껴쓰는 타입이다. 돈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못가진 사람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도 갖고 있다. ◆ C,D형 =정상적인 금융생활에는 별 문제가 없으나 더 깊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사람이다. 'C형'은 우리나라의 가장 전형적인 스타일. 기분이 좋을 때는 친구한테 주머니 사정을 무시하고 한턱 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꼼꼼하게 비교하면서 돈을 사용한다. 'D형'은 돈의 수입과 지출을 맞추는데 별로 관심이 없다. 소비성향이 높거나 집이 부자라 돈 쓰는데 인색하지 않지만, 그래도 내 인생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 E,F형 =돈에 대한 균형감각에 상당한 문제가 있으므로 돈과 관련된 생활 태도 및 습관을 바꿔야 하는 사람이다. 'E형'은 돈에 관해 부모나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의존하는 스타일이다. 자신이 사고 싶은게 있는데 수준에 돈이 없으면 빌려서라도 꼭 사고 마는 성격이다. 1만원을 벌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를 잘 알지 못한다. 'F형'은 돈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막상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을 생각은 하지 않고 갑자기 공돈이 생기기만을 기다린다. 남을 위해 돈을 쓰는 데도 인색한 편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