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14일 노무현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에서 최우선 국정과제로 민생안정과 경제활력 회복을 강조한 것에 대해 환영하고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대한상의는 공식논평을 통해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대통령의 시정연설 내용은 매우 바람직하고 환영한다"며 "대통령이 제시한 노사관계 안정, 일자리 창출, 부동산.공교육제도의 개선, 국가균형발전 등 그동안 우리경제의 걸림돌이 돼온 구조적 난제들이 해결된다면 국가경쟁력의 획기적 제고와 선진경제 진입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상의는 "특히 우리사회에 팽배해 있던 반기업정서를 해소하고 각종 규제 등 기업의욕을 꺾는 열악한 경영환경이 개선됨으로써 왕성한 기업가 정신이 되살아나고 투자가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책대응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경제회복 국정운영 최우선 과제를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둔 것에 대해 적극 공감하고 우리 경제계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제계도 일자리 창출 특위를 통해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해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협중앙회도 "경제 살리기 및 일자리 만들기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적극 환영한다"고 논평했다. 기협 관계자는 "규제완화와 투자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특히 중소기업과 벤처산업이 세계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갖출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한 것은 중소기업에 큰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근로자들에게 생산성 향상을 초과하는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고 올해 노사정 대타협을 이룩하자는 제안에도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내수침체와 인력난, 자금난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세계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대통령이 밝힌 정책들이 강력히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총은 "현재 경제상황을 풀어가는 해법에서 민생과 노사문제를 연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실업문제는 그 경계선상에 있는 만큼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를 언급한 것은 적절하다고 본다"며 "향후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사회적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관계부처에 힘을 실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총 김영배 전무는 "그러나 단순히 예산만을 투입하는 일자리 창출 정책은 부작용만을 가져올 가능성이 큰 만큼 이 정책이 실질적 효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투자 마인드를 촉진시키기 위한 규제완화나 투자환경개선 등의 정책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기업들도 이날 연설에 대해 고무적인 입장을 밝히고 환영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서민생활 개선과 경제활력 회복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에 따라 앞으로 시행될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 세계시장에서의 기업경쟁력 확보와 생산성 향상에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은 "대통령이 시정연설의 대부분을 그동안 기업들이 피부로 느껴왔던 경제현안에 할애한 것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기업들도 경영의 투명성을 더욱 높이고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 정부의 일자리 만들기 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산업팀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