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인력이 이공계에 몰려들 수 있도록 정부 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 7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인 신년인사회는 정부의 '이공계 살리기' 의지를 확인하는 장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공계 살리기'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과학기술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그 주역은 단연 과학기술인이며 여러분에게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공계 살리기'를 국정의 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또 과학기술 행정과 정책결정 시스템에 대한 큰 틀을 제시했다. 과학기술부가 과학기술정책과 산업정책,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총체적으로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책임과 권한을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번 개각 때 언급한 오명 장관의 기술부총리로서의 역할 수행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셈이다. 대통령이 과학기술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것은 네번째이지만 이번처럼 과학기술 분야에 힘을 실어준 경우는 거의 없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평가다.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은 "과학기술은 그 자체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뿌리내리고 국정 운영의 기본 원칙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5백만 과학기술인들이 하나로 뭉쳐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산업자원부 장관이 과학기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남극 세종기지의 윤호일 대장 및 지난해 한국과학상을 수상한 서울대 노태원 교수 등도 참석했다. 장원락 기자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