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햇동안 돈세탁 혐의가 있는 금융거래 보고 건수가 전년의 6.7배 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재정경제부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기관들이 돈세탁 혐의가 있는 거래로 신고한 건수는 2002년의 2백62건에서 1천7백44건으로 급증했다. 혐의 거래 신고는 원화 5천만원 이상이거나 미화 1만달러 이상 금융거래 가운데 자금 세탁 혐의가 있는 경우이며 FIU는 해당 금융회사의 신고내용을 분석해 그 결과를 검찰 경찰 국세청 등에 통보하게 된다. 혐의 거래 신고는 작년 1월 74건,2월 92건에 불과했으나 10월 2백47건,11월 1백95건,12월 3백6건 등 연말이 되면서 크게 늘었다. FIU 관계자는 "지난해 대북 송금,굿모닝시티 비자금,대선자금 등 자금세탁 관련 사건이 잇따르면서 금융회사들이 수상한 자금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신고도 늘었다"고 말했다. FIU는 이달 중순께 '특정 금융거래 보고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혐의 거래 신고기준이 원화 2천만원 이상으로 확대돼 신고건수가 더욱 늘 것으로 예상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