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올해 198만대를 판매해 총 27조8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31일 밝혔다. 현대차 김동진 부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종무식에서 100억달러 수출탑 달성을 비롯한 올 한해의 성과를 회고하고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이렇게 밝혔다. 김 부회장은 "베이징현대기차가 올해 쏘나타 5만2천여대를 생산, 판매해 대표적인 해외진출 성공사례로 기록됐다"면서 내년에는 중국 공장 생산능력을 15만대로 확대하고 판매목표를 14만대로 잡고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 인도와 터키공장에서 생산된 차량 4만8천여대가 제3국으로 수출되는 등 해외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수출이 작년대비 453% 증가했으며, 내년에는 이를 9만5천여대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차 윤국진 사장은 종무식에서 올해 84만5천대를 판매,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내년에는 CP, KT(프로젝트명) 등 경쟁력을 크게 높인 4개 신차종을 출시해 내수 및 수출시장 공략을 강화함으로써 내수 41만5천여대, 수출 69만대 등 총 110만여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이를 통해 내수시장 점유율을 27%로 높이고 승용차 부문 시장점유율도 20%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일 정몽구 회장의 시무식 연설을 통해 2004년도 경영계획과 목표를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