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사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2004년엔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경영체질을 개선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배정충 삼성생명 사장은 "그동안 수면 아래에 있었던 금융업종의 합종연횡이 규제완화와 방카슈랑스를 계기로 본격화되고 있다"며 "올해 중국사업은 물론 투자형상품,기업복지 시장,부유층 시장 등 미래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는 사업을 신중하면서도 과감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2004년은 중장기전략(K-BASIC) 중 '내부역량강화기'의 마지막 해로 회사의 여러 제도와 시스템을 강화함과 동시에 재무설계사와 임직원 모두 역량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프랭크 르빈 알리안츠생명 사장은 "올해 장기성 상품과 건강보험시장에 잠재적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기존 영업조직을 재무컨설턴트와 같은 판매조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여헌 동양생명 사장은 "방카슈랑스와 사이버 마케팅 등 신채널 부문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굳힐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손보사 사장들의 경우 특히 판매 채널 변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호일 현대해상 사장은 "올 한해는 판매채널 간 경쟁구도가 더욱 빠르고 다양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고 이수광 동부화재 사장도 "직판 채널의 도전이 더욱 거세져 차보험시장의 가격 경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며 "다른 부문에서도 생보사 및 은행과 경쟁해야 해 지금까지 상상도 못한 빅뱅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구자준 LG화재 사장은 "멀티 채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채널 및 신채널 모두 각자의 시장에서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균형있는 정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올해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