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의 부실 채권 규모와 비율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금융권의 여신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국내 금융회사의 부실 채권(고정이하 여신)은 모두 40조2천억원으로 6월 말의 39조2천억원보다 1조원이 늘어났다. 지난 9월 말 현재 총여신 952조8천억원에서 부실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4.2%로 3개월 전의 4.1%에 비해 0.1% 포인트가 상승했다. 금감원은 신용카드 대출을 포함한 가계 여신 부문에서 신규 연체가 발생하고 있어 금융권 전체의 부실 채권 규모와 비율이 작년 말의 34조7천억원과 3.9%에서 계속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별 부실 채권 규모는 은행 23조2천억원, 비은행 12조9천억원, 보험 2조원,증권.투신 2조1천억원 등으로 은행과 비은행은 6월 말에 비해 각각 8천억원과 3천억원이 늘어났으나 보험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증권.투신은 1천억원이 줄었다. 부실 채권 비율은 은행 3.3%, 비은행 7.2%, 보험 3.7%, 증권.투신 25.0% 등으로보험만 3개월 전보다 0.1% 포인트가 감소했을 뿐 은행 0.1% 포인트, 비은행 0.6% 포인트, 증권.투신 2.8% 포인트가 각각 올라갔다. 비은행 가운데 전업 신용카드사의 부실 채권 규모는 2조7천억원으로 6월 말보다1천억원이 증가했고 부실 채권 비율은 8.1%로 2.5% 포인트가 높아졌다. 상호저축은행은 부실 채권 규모와 비율이 각각 3조6천억원과 15.9%로 3천억원과0.7% 포인트가 증가했지만 신용협동조합은 부실 채권 규모는 1조1천억원으로 변화가없었으나 부실 채권 비율은 10.0%로 0.3% 포인트가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