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먹기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조류독감으로 위기에 처한 양계농가와 계육가공업계를 돕기 위해 기업들이 나서고 있다. 삼성카드 임직원 2천5백명은 29일 서울 혜화동 본사 구내식당에서 점심으로 삼계탕을 먹었다. 삼계탕에는 중닭 1천5백마리가 사용됐다. 삼계탕 점심은 조류독감 발생 후 닭고기 소비가 급감하자 유석렬 사장이 제안해 성사됐다. 유 사장은 "양계농가가 너무 어렵다고 해 아이디어를 냈다"며 "조류독감이 인체에는 해롭지 않다고 하는데도 소비가 줄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농협은 30일부터 대대적인 닭·오리고기 소비촉진 캠페인을 벌인다. 30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본관 17층 두레식당에서 연예인과 소비자단체 농민단체 대표,농협 임직원 등 1천명이 참가하는 닭고기 오리고기 시식회를 갖는다. 농협은 이 행사를 시작으로 전국 사업장 구내식당 식단에 닭고기 오리고기 메뉴를 편성,소비 촉진에 나선다. 또 전 직원이 가정에서 1주일에 닭을 1마리 이상 먹도록 권장키로 했다.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는 홍보물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다. 고기완·김혜수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