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자회사인 외환카드[038400]의 현금서비스 중단사태 해결을 위해 22일 "특정금전신탁을 통한 카드채 판매와 다른 시중은행 앞 `레터 어브 컴포트(Letter of Comfort.신뢰각서)'를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측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은행이 지원할 수 있는 자회사 신용공여 한도가 모두 소진됐고 최근 노조파업 등으로 인해 카드사의 외부차입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카드채 시장이 냉각된 상황에서 과연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카드채가 제대로 팔릴 지가 미지수인데다 타행 앞으로 보낸 `레터 어브 컴포트'는 `대주주와 자회사간 관계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선언적 의미가 강해 실제로 어느정도 협조를 이끌어낼지 의문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외환은행은 유동성 지원문제와 관련, "지난달 20일 발생한 유동성 부족사태로인해 은행법상 허용되는 자회사 신용공여한도의 최대 범위인 3천500억원을 신규로지원함에 따라 더 이상의 추가지원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이어 "이달말까지의 카드사 유동성 부족액이 3천400억원에 이르고있지만 은행 지원한도가 완전소진된 상황에서 합병절차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고 있고 카드사에 자금제공을 계획했던 다른 은행의 경우에도 지원 결정을 보류하는 등 카드사의 자금조달 여건이 전혀 호전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