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대표 이한구)의 헬씨올리고는 대두 올리고당을 주성분으로 한 새로운 개념의 유산균 음료다. 기존 유산균음료가 먹어서 유산균을 보충하는데 반해 이 제품은 이미 몸 속에 존재하고 있는 유산규을 증식시킨다는 점에서 유산균 음료의 고정관념을 깬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산균 생균을 섭취할 경우 위산이나 담즙산으로 인해 유산균이 장까지 도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산균을 캡슐에 싸서 장까지 도달시키는 방법이 고안됐으나 이 역시 완전하지는 못하다. 헬씨올리고는 유산균 증식을 통해 이같은 기존 유산균 음료의 단점을 보완했다. 유산균 증식이란 우리몸 속에 원래부터 살고 있는 유산균을 키워 그들이 장 속에서 활발히 활동하도록 해 장을 튼튼히 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 증식의 에너지원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헬씨올리고의 주성분인 갈락토(대두)올리고당이다. 갈락토 올리고당은 콩에서 기름을 짠 후 대두단백질의 부산물로 나오는 콩,유청을 분리 정제해 얻은 물질이다. 체내 분해율과 흡수율이 낮아 대장까지 쉽게 도달하며 그곳에서 유산균의 먹이 역할을 한다. 몸에 좋은 유산균에게만 이용되고 대장균 같은 유해균들에겐 이용되지 않는 선택적 작용을 하는 것도 장점이다. 독특한 제품 컨셉으로 지난 2000년 출시 이후 매년높은 매출 신장율을 기록하고 있다. 내수 경기 침체로 음료업계가 전반적인 매출 부진을 보이고 있는 올해도 매출 신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헬씨올리고는 유산균 증식이라는 기능적 특징 외에도 발효유의 텁텁한 맛을 없앤 깔끔한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현대약품은 최근 헬씨올리고의 브랜드 이미지를 젊은층을 겨냥한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경했다. 라이트그린의 상큼하고 화사해진 색상을 바탕으로 세련미를 더했다. 이는 변화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총족시키고 제품의 차별적 기능인 유산균 증식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하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에도 유산균 증식음료라는 차별성을 부각시켜 기존 유산균 발효유인 요쿠르트 시장을 파고들겠다"고 말했다. 헬씨올리고는 현재 1백㎖,1백65㎖ 두 종류가 시판되고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