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의 '카페라떼'는 97년 4월 출시된 국내 최초의 컵 커피 제품이다. 카페라떼는'커피(caffe)+우유(latte)'의 뜻을 지닌 이탈리아어. 캔 커피에만 익숙해 있던 소비자들에게 용기 디자인에서부터 신선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0% 가량 증가한 6백억원으로 추정된다. 성수기엔 하루 50만개 이상 팔리는 히트상품이다. 연간 3천억원 규모인 커피음료시장에서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1천1백억원 수준인 컵 커피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50%를 뛰어 넘는다. 카페라떼는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와 생우유를 1백% 사용한 이탈리아식 고급 커피음료와 기존 캔 커피와 차별화된 맛을 낸다. 커피를 추출할 때는 정통 원두커피 추출법인 드립식을 사용하고 있다. 냉장유통(cold-chain)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갓 추출해 담은 제품을 신속히 유통시키기 때문에 커피숍에서 마시는 커피음료와 비슷한 깊은 맛을 낸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카페라떼 홈페이지(www.lovecaffelatte.com)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도 고객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현재 7만명이 넘는 회원이 활발하게 동호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거리 무료 시음행사는 물론 콘서트 유원지 영화제 등 신세대들이 많이 모이는 문화·레저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적극적으로 판촉활동을 벌인 것도 카페라떼 히트에 기여했다. 한편의 영화를 연상케 하는 카페라떼 광고도 타깃층인 젊은이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유지태 등 신인 모델을 기용,'사랑한다면 카페라떼처럼'이라는 인상깊은 카피의 시리즈 광고를 내보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새로운 심벌 '라떼하트'를 넣은 새로운 패키지로 제품 이미지를 높였다. 매일유업 카페라떼는 지난 98,99년 한국능률협회로부터 히트상품 대상을 받은데 이어 지난 3월에는 한국능률협회 선정 '2003 브랜드파워 1위 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막강한 브랜드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가격은 2백㎖ 1천원.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