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의 '자일리톨+2'가 껌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플라그 축적을 막고 충치 원인균(뮤탄스균)을 제거,충치 발생을 억제시킨다는 기능성은 물론 껌의 형태와 포장을 혁신해 새로운 껌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자일리톨+2의 인기는 일시적 또는 서서히 달아오르지 않고 단기간에 상승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점에서 다른 히트상품과 구별된다. 자일리톨+2는 출시 첫 해에 1백4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후 제품 효능에 대한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면서 2001년 1천9억원,2002년에는 1천8백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자일리톨+2는 시장점유율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제과 껌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껌 전체 시장에선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껌으로 자리를 굳혔다. 자일리톨+2의 성공은 맛에서 이미 예감됐다. 롯데제과는 "달콤하고 시원한 맛과 베이스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촉감이 타의추종을 불허한다"며 "시원한 민트향과 대체 감미료인 자일리톨의 청량감이 결합돼 어떤 제품보다 더 상쾌함을 준다"고 설명했다. 기능에 대한 신뢰도 인기를 뒷받침한다. 자일리톨+2는 충치예방 기능을 가진 자일리톨뿐 아니라 치아 재석회화 효능이 있다는 후노란(해조 추출물) 인산칼슘 등이 첨가돼 있어 치아표면 재생기능까지 발휘한다. 자일리톨+2는 껌시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내용물과 포장 형태의 변화가 혁신적이다. 내용물에서는 신세대 취향을 살려 알약 형태로 만들어 특화시켰다. 알약 모양의 코팅껌은 전체 자일리톨껌 판매량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달라진 용기는 식탁 거실 등 가족이 모이는 곳에 껌이 놓이게 했다. 껌의 이미지를 개인용에서 가족용으로 바꿔놓은 것.운전석 옆에도 졸음방지용으로 자리를 잡았다. 롯데제과는 여성 운전자 수험생 등을 대상으로 한 졸음방지 기능의 자일리톨껌 핑크민트와 아이스민트 등을 선보이는 등 제품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