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콰이아의 미스미스터는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구두 브랜드. 실용적인 가격대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이 많아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미스미스터가 이러한 이미지를 구축하기 시작한 것은 2001년 8월부터다. '30대를 겨냥한 토털브랜드'를 모토로 재런칭 작업을 펼친 것. 제품 가격을 과감히 낮추면서도 품질을 유지하자는 것이 재런칭 의도였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과 소비자들의 소득 감소로 절약형 소비가 확산되기 시작한 것이 재런칭을 시도하게 된 배경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스미스터는 이를 위해 제작공정의 상당부분을 해외에 아웃소싱했다. 인건비가 높은 공정을 해외로 돌리자 상당한 원가절약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에스콰이아가 가지고 있는 '바잉파워'를 철저히 이용했다. 미스미스터의 신현재 대표는 브랜드 재런칭 초기 실용적인 가격대를 유지하면서 제품의 디자인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신 대표는 "미스미스터는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며 "재런칭 초기 중저가의 틈새시장 공략을 통한 실용적인 가격대라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결과 이제는 가격 전략에 있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미스미스터 제품군은 품위 있는 이미지의 '엘레강스 클래식 라인'과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겨냥한 '모던 비즈니스 라인'으로 나누어져 있다. 젊은 소비자들을 상대하려면 다양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미스미스터는 디자인력을 보강,앞으로도 꾸준히 제품군 숫자를 늘려갈 계획이다. 미스미스터의 2004년 마케팅 전략은 '수도권 진출'로 요약된다. 2004년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80∼1백개 정도의 대리점을 운영할 계획이며,이를 기반으로 수도권의 30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미스미스터의 한 관계자는 "품질에 관해서 어느 정도 자신이 생긴 만큼 내년부터는 영업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