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에서 중위권 다툼이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방카슈랑스 도입, TM(텔레마케팅) 판매 증가 등의 환경변화로 인해 업계 서열에 '지각변동'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2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 10월 말까지 생보사들의 수입보험료(매출,특별계정 포함)를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순위를 산출한 결과 5∼15위권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 ING생명의 경우 경기침체 와중에도 작년 4∼10월 5천7백53억원이던 수입보험료를 올해 8천5백80억원으로 늘리며 8위에서 5위로 세 계단 뛰어올랐다. 동양생명은 작년에 이어 제자리를 고수하며 6위를 차지했고 신한생명은 9위에서 7위로 발돋움했다. 신한생명은 TM상품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 따라 지난 4∼10월중 7천9백40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보다 2천6백23억원 많은 것이다. 반면 SK생명(작년 5위)과 흥국생명(7위)은 각각 8위와 9위로 밀려났다. 금호생명은 10위를 유지했다. 10위권 밖에선 AIG생명의 약진이 돋보였다. AIG생명은 방카슈랑스 실시로 일시납 상품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작년 13위에서 11위로 뛰었다. 성장속도나 최근의 공격적인 영업스타일을 감안할 때 이 회사는 내년 초께 10위권 이내로 진입할 공산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홈쇼핑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 PCA생명은 21위에서 19위로 올라섰다. 한편 ING AIG PCA 생명 등이 빠른 성장세를 보인 까닭에 23개 생보사 가운데 11개 외국계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작년 10.4%에서 올해 13.5%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라면 외국계 생보사의 시장점유율은 내년 중 20%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