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시어터 시스템이 불황 속에서도 잘나가고 있다. 가전제품 성수기인 연말을 맞아 PDP TV를 포함한 대형 영상가전제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전자전문점의 경우 작년에 비해 판매량이 30% 이상 늘었다. 홈시어터 시스템 판매가 이처럼 호조를 보이는 것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케이블 방송을 고화질로 시청할 수 있도록 개량한 업그레이드형 PDP TV를 앞다퉈 내놓은데다 지난 9월부터 스카이라이프가 HD급 위성방송을 내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에 2백50개 직영점을 운영하는 하이마트의 경우 40인치 이상 대형 TV 판매량은 지난 9월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9월 4천4백대였던 판매량이 11월에는 두달만에 5천2백대로 20%나 늘었고 이달에는 6천2백대에 달할 전망이다. 가격이 5백만∼1천7백만원인 PDP TV는 특히 서울 강남지역에서 많이 나간다. 최근 개점한 하이마트 압구정점의 경우 5일만에 PDP TV를 50대나 팔았다. 하이마트에서 대형 TV 구매를 담당하는 조민용 MD는 "화질이 개선된 신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PDP TV가 텔레비전 주력품목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전문점 전자랜드21도 마찬가지.대형 프로젝션TV와 프로젝션TV 판매량이 지난달 2천7백50대이던 것이 이달에는 3천3백대로 20%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홈시어터 시스템에 필요한 주변기기 매출도 덩달아 늘고 있다. 전자랜드21에서 지난달 판매된 홈시어터 세트는 1천5백대.이달 들어선 19일 현재 판매량이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에 달했고 월말이면 2천5백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전자랜드21 마케팅팀 최정용 팀장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데다 다양한 블록버스터급 신작 영화가 개봉과 동시에 DVD로 발매되기 시작하면서 대형 TV를 찾는 소비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유통센터 테크노마트도 대형 TV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테크노마트 TV 판매대수 비중은 39인치 이상의 프로젝션TV가 70%,PDP가 20%로 영상가전기기 시장의 90%를 대형 제품이 차지한다. 특히 삼성 파브와 LG 엑스캔버스 50인치 PDP 제품은 8백만원대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재고가 달릴 만큼 잘 팔린다. 테크노마트 찬우플라자의 김용우 부장은 "PDP TV 등 대형 영상가전기기는 불황기의 대표적 효자상품"이라며 "가을부터 판매량이 부쩍 늘어 지난해 월드컵 특수 이후 최고점에 달했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