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치료제로 유명한 이레사가 유방암을 예방하거나 재발위험을 감소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 유방암 센터의 파월 브라운 박사는 국립암연구소(NCI)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레사가 새로운 유방암 발생을 억제하고 에스트로겐 차단제인 타목시펜이나 랄록시펜이 듣지 않는 유방암 환자의 재발을 막는 데효과가 있음이 쥐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타목시펜과 랄록시펜은 유방암 세포의 증식을 차단하거나 지연시키는 작용을 하는 치료제로 증식에 에스트로겐이 필요한 에스트로겐-수용체 양성 유방암에 효과가있다. 그러나 유방암의 30-40%는 암세포가 증식하는 데 에스트로겐이 필요 없는 에스트로겐-수용체 음성 유방암이다. 브라운 박사는 생후 1년 안에 에스트로겐-수용체 음성 유방암이 발생하도록 유전조작된 쥐들 중 일부에만 이레사를 투여한 결과 75%가 230일이 지나도록 유방암에걸리지 않은 반면 이레사가 투여되지 않은 쥐들은 100% 230일 안에 유방암에 걸렸다고 밝혔다. 또 이레사 그룹의 쥐들 중 25%는 결국 유방암에 걸리긴 했지만 비교그룹의 쥐들보다 훨씬 늦게 병에 걸렸다. 이는 이레사가 암을 예방하거나 암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브라운 박사는 말했다. 이에 대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존슨종합암센터의 신디 윌슨 박사는생물학적으로 상당히 일리가 있고 매우 기대되는 결과지만 장기적인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이상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금년 초 폐암 치료제로 승인받은 이레사는 종양의 생존과 성장을 촉진하는 세포신호통로를 차단함으로써 여러 종류의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휴스턴 UPI=연합뉴스) skh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