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8월 발사된 지구궤도 선회 적외선 우주망원경(SIRTF)에서 보내온 머나먼 우주 공간의 선명한 첫 사진을 공개했다고 CNN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NASA는 이와 함께 지난 1940년대 지구궤도 선회 망원경 아이디어를 처음 제시한천문학자 라이먼 스피처를 기려 SIRTF를 `스피처 우주망원경'으로 재명명했다. 스피처 망원경이 보내온 적외선 사진들은 지구에서 2천450광년 떨어진 코끼리코 성운을 비롯, 소용돌이 치는 은하계의 모습과 별이 탄생하는 지역, 먼 항성의 주위를 둘러싼 울퉁불퉁한 원반 등 신비로운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NASA의 에드 웨일러 부국장은 "스피처는 이제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들어갈 것이며 과학의 최첨단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처는 광학사진 촬영을 맡은 허블 망원경과는 달리 적외선 또는 열을 탐지하기 때문에 과거 가스나 먼지에 가려 보이지 않던 깊은 우주의 목표물들을 관측할 수있다. 지난 8월 발사된 스피츠 망원경은 NASA가 보유한 `위대한 천문대'(Great Observatories) 시리즈중 네번째이자 최신의 것이다. 허블우주망원경과 챈드라 X선 관측기, 캄튼 감마선 관측기와 스피츠로 구성된 `위대한 천문대' 시리즈는 다양한 방식을 사용해 지구 대기권 밖에서 우주를 관측하도록 제작된 것이다. 웨일러 부국장은 "스피트는 허블이나 챈드라, 캄튼과 마찬가지로 곧 중요한 별견을 하게 될 것이며 첫 사진들이 보여주듯 앞으로 우리가 본 적이 없는 우주의 모습으로 사람들을 흥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