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연간 완성차 수출 100만대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18일 오전 11시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서 올들어 100만번째 수출차량인 독일행 '산타페'를 선적하면서 박황호사장과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이로써 현대차는 지난 76년 국내 첫 고유모델인 '포니' 6대를 에콰도르에 처녀수출한 후 27년만에 연간 100만대 수출의 쾌거를 이룩했으며 총수출액도 연간 100억달러를 달성하게 됐다. 수출 첫 해의 수출대수 1천42대와 수출액 307만8천달러에 비해 대수는 1천배,수출액은 3천200배의 비약적 성장을 이룩했다. 또 연간 100만대 수출 달성은 지난 1955년 국내에서 처음 자동차가 생산된지 반세기만에 국내업계 최초로 이룬 쾌거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100만대 수출달성을 기념해 현대차 선적회사인 '유코 카 캐리어'(Eukor Car Carriers) 칼 하그만 사장에게 감사패를, 울산공장과 해외영업본부 직원등 12명의 유공자에게 각각 공로패를 전달했다. 박황호 사장은 이날 기념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연간 100만대 수출위업을 달성하게 됐다"고 밝히고 "내년에도 수출이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시장에서 그랜저XG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인기가 높아졌다"면서 "특히 싼타페의 경우 미국시장에서 3만대 가량 주문이 밀려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어 "매년 5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현지특성에 맞는차종을 투입하는 등 공략을 강화해 중국시장에서 톱메이커로 도약하겠다"고 밝히고"란싱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더라도 현대차가 내수시장을 방어하는데는 큰 무리가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울산=연합뉴스) 서진발.엄남석 기자 sjb@yonhapnews eomns@yna.co.kr